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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달걀 세우기를 누구나 할 수 있었을까요?
따라 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앞서 처음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발상의 전환과 도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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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차 선정 과제 (기초과학, 소재, ICT)
                                                                                                                                                                                                                                                                                                                                                                                                                                                                                                                                                                                                                                                                                                                             기초과학 연구책임자 성명 가나다 順 과제명 연구책임자 (소속) 식물 표피세포의 신규 형성 원인과 기전 연구 곽준명 (DGIST) 사영 선형군의 산술격자 몫 공간에 대한 대각작용의 동역학 권상훈 (가톨릭관동대) 양자 영역에서의 위그너 격자 구현 및 중간 액정 상 탐색 연구 김용관 (KAIST) 전기 이중층 구조와 전기화학 반응성 간의 상관관계 규명 김형준 (KAIST) 기계 학습과 최적화 알고리즘의 가속에 대한 통합 이론 류경석 (서울대) 반강자성 반데르발스 금속 위상 물질 연구 박제근 (서울대) 그래핀 검출기를 활용한 가벼운 암흑 물질 탐색 박종철 (충남대) 소음성 난청 방어 코클리아 나노구조체 복진웅 (연세대) 조립형 미니장기 ‘어셈블로이드‘ 개발을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 패러다임 구축 신근유 (포스텍) 양자컴퓨팅과 네트워크를 위한 이온-공진기 인터페이스 이문주 (포스텍) 온도항상성의 근원 탐구: 온도 감지 채널 구조동역학 이형호 (서울대) Deep generative model의 통계적 성질 연구 채민우 (포스텍) 내부전기장 상호협력촉매: Electronic과 Steric 변수를 넘어서는 새로운 촉매 개발전략 황승준 (포스텍) 소재  과제명 연구책임자 (소속) 혁신적 polyurethane 소재: Polyacrylate polyol 화학 개척 권민상 (서울대) 유체상 행동 왜곡 현상을 통한 초저온 고체고분자 전해질 및 리튬금속전지 개발 김희탁 (KAIST) DNA 절단 없는 유전자 삽입 기술 및 혁신적 유전자 편집 기술 개발 배상수 (한양대) 원자 기울기 기반의 신기능성 극성 소재 개발 이대수 (포스텍) 유기 레독스 활물질의 용매화를 통한 고전압/에너지밀도 레독스 흐름 전지 장진호 (한양대) 전자 현미경으로 2cm x 2nm Y 염색체 DNA 서열 완전 해독 조규봉 (서강대) 페로브스카이트의 라쉬바 엑시톤-폴라리톤 상태를 이용한 가변 양자 광원 연구 조창희 (DGIST) ICT 과제명 연구책임자 (소속) 사회적으로 용인 가능하고 공정한 인공지능 기술 김건희 (서울대) 리드버그 원자 기반 비접촉 생체전기 측정기술 개발 김기웅 (충북대) 사람 결막 술잔세포의 신속 비침습 검사를 위한 경사 빛 시트 현미경 김기현 (포스텍) 초정밀 다각도 사물 인식을 위한 무전원 밀리미터파 태그 시스템 김성민 (KAIST) CMOS 회로 기반의 확률론적 컴퓨팅 및 역연산 회로 구현 김철우 (고려대) 큐빗 최적화를 활용한 이기종 다중 노드 양자 시뮬레이터 연구 노원우 (연세대) 그래프 신경망 기계학습 가속을 위한 이종 신메모리 기반 하드웨어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정명수 (KAIST)
과제선정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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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 선정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3개, 소재 분야 7개, ICT 분야 7개 등 총 27개로 연구비 464억 원이 지원된다. AI 윤리와 난임과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비접촉 생체전기 측정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제가 다수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229개, 소재 분야 215개, ICT 분야 223개 등 총 667개 연구 과제에 8,644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 미래 신기술부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다양한 분야 27개 연구 과제 지원 < 기초과학 >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과제 성공시 세계 최초 또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를 포함해 총 13개가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류경석 교수는 머신러닝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학습 모델의 공통점을 세계 최초로 수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한다. 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다양한 학습 모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텍 화학과 황승준 교수는 왕관 모양으로 생겨 크라운 에테르(crown ether)라 부르는 분자를 화학 촉매에 사용해 물질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크라운 에테르 분자로 인해 생성된 국소 전기장(local electric field)을 활용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분해 등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소재 > 소재 분야에서는 DNA 염기서열 해독, 양자 광원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를 지원한다. 서강대학교 화학과 조규봉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Y염색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남성 불임 등 Y 염색체 관련 난임 질환 연구와 유전자 맞춤형 의료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스트(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창희 교수는 양자통신용 광원(光源) 기술을 개발한다.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결정 구조를 조절해 극저온에서만 구동하는 양자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과제다. 유지가 어려운 극저온 상황을 뛰어넘어 상온 양자암호통신 분야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연구로 예상된다. < ICT > ICT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비접촉 생체 전기신호 측정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가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건희 교수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성별 등에 대한 편향, 사실 관계 오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이 연구를 통해 사회 규범을 준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대학교 전산학부 김기웅 교수는 심전도, 뇌전도 등 생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환자 상태 관찰, 운전자 모니터링 등 의료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3년 1조 5천억 원 출연해 과학 기술 분야 연구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가 연구 성과와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참석 연구자들과의 토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애뉴얼 포럼’, 연구 성과의 산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R&D 교류회, 활용도가 높은 특허 출원을 지원하는 IP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해 ‘지정테마 과제 공모’는 이번 달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공모 세부 사항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홈페이지(http://www.samsungst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협력회사 상생·물대 펀드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2021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들(왼쪽부터 서울대학교 류경석 교수, 포스텍 황승준 교수, 서강대학교 조규봉 교수, 디지스트 조창의 교수, 서울대학교 김건희 교수, 충북대학교 김기웅 교수)
사업소식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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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응모 시 프로그램 선택 안내 (기초과학, 소재, ICT)
프로그램 별 접수 분야 및 접수처 프로그램 분야 및 연구 내용 접수처 기초과학     생명과학      생명과학의 새로운 현상 발견과 메커니즘의 이론적·실험적 규명 연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소재     바이오 소재     바이오 산업의 근간이 되거나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독창적 바이오 소재 기술 연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ICT     바이오메디컬 (ICT융합)     ICT 융합을 통한 바이오메디컬 디바이스 및 시스템 개발에 관한 연구     (측정 및 분석원리에서의 ICT 융합기술 제시)   • 중심이 되는 연구 대상·내용의 성격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응모       • 예시   — 의약품 연구개발 과제의 경우,     새로운 현상 발견 및 메커니즘 규명 중심의 연구는 기초과학 프로그램(생명과학)으로 응모 가능,     유전자, 단백질, 저분자 등 의약품 소재 개발 중심의 연구는 소재 프로그램(바이오소재)으로 응모   — 메커니즘 규명에서부터 의약품 개발까지 모두 포함하는 과제인 경우,     연구책임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응모   — 바이오칩 또는 센서 연구개발 과제의 경우,     소재의 신규성이 있거나 소재의 혁신 point가 있다면 소재 프로그램(바이오소재)으로 응모하고     소재의 혁신보다는 분석 기술 개발이나 소자·시스템 개발에 중점을 둔 연구라면 ICT(융합)에 응모
공지사항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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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발작 등 뇌 질환 기전 규명
국내 연구진이 뇌 신경세포의 흥분과 억제 불균형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은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와 박정주 박사과정 연구팀이 억제성 시냅스가 미세아교세포(microgila)에 의해 제거되는 분자 기전을 처음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과도하게 일어날 때 신경세포의 흥분성 증가로 발작과 같은 뇌 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의 일종으로 뇌와 척추 전역에 분포돼 있으며 정상적인 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정원석 교수팀은 이전 연구에서 비신경세포인 별아교세포와 미세아교세포가 신경세포의 불필요한 시냅스를 잡아먹어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어떤 물질이 그런 역할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냅스(synapse)는 신경세포(뉴런)끼리 또는 뉴런과 다른 세포 사이 접합 관계나 접합 부위를 말하며 뇌와 척수에 집중돼 있다. 엠보저널(EMBO Journal)에 수록된 연구 이미지(제공: KAIST) 연구진은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이라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인지질에 주목했다. 포스파티딜세린 중 하나가 죽어가는 세포 표면에 선택적으로 표지돼 면역세포에 의해 세포를 잡아먹도록 유도한다. 연구진은 죽어가는 세포가 제거되는 분자 기전이 시냅스만이 선택적으로 제거되는 현상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포스파티딜세린을 신경세포 표면에 인위적으로 노출한 후 특정 시냅스가 교세포에 의해 잡아먹힐 수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우선 포스파티딜세린을 항상 세포 표면으로부터 안으로 지속적으로 불러들여 정상 세포막에서 이들을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플립파아제(Flippase)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신경세포에서만 억제할 수 있는 실험용 쥐 모델을 제작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의 세포체 주변 표면에서만 선택적으로 포스파티딜세린이 표지됐다. 그리고 이로 인해 세포막이나 흥분성 시냅스의 손상 없이 억제성 시냅스만이 선택적으로 감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쥐 모델은 청각을 담당하는 뇌 지역에서 흥분-억제 균형이 깨져서 소리로 인해 촉발되는 특이한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 연구진은 또 미세아교세포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거나 미세아교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포식 수용체를 제거했을 때 신경세포 표면에 포스파티딜세린이 표지됐을지라도 과도한 억제성 시냅스 감소와 발작 증세가 방지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흥분성 및 억제성 시냅스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미세아교세포에 의해 제거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미세아교세포에 의한 과도한 억제성 시냅스 제거 기전이 뇌 신경세포의 흥분-억제 불균형 발생의 새로운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억제성 시냅스 수 변화는 발작, 자폐 스펙트럼 장애, 조현병, 치매 등과 같은 다양한 뇌 질환의 유병률과 연관성이 높다”며 “뇌에서의 흥분-억제 균형이 깨져서 일어나는 다양한 뇌 신경질환에서 미세아교세포가 억제성 시냅스를 먹는 현상을 조절하는 것이 이들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정주 박사과정이 제1 저자로, 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Microglial MERTK eliminates phosphatidylserine-displaying inhibitory post-synapses’라는 논문명으로 국제학술지 ‘엠보저널(EMBO Journal)’에 지난 5월 20일자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도움으로 진행됐다. 출처 : 청년의사(http://www.docdocdoc.co.kr)
연구소식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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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자석 하나로 혈액에서 혈장 분리하는 기술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자석만으로 혈액에서 혈장을 분리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24일 UNIST에 따르면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 교수 연구팀은 칩 속을 흐르는 혈액에 자석을 갖다 대면, 자석에서 먼 쪽으로 혈구가 밀려 나가 혈장과 혈구가 분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혈구 세포 함량이 0%인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는 데 성공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와 같은 혈구와 옅은 노란 액체인 혈장으로 구분되는데, 혈액 검사로 찾고자 하는 세균 유전자, 단백질 등 바이오마커(bio-marker)는 혈장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혈액에서 혈장만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상자성 물질 입자가 첨가된 혈액의 혈구와 혈장 성분이 자석에 각기 다르게 반응하는 원리(자화율 차이)를 이용해 무동력·무전원으로 혈장을 분리했다. 이 원리에 의해 혈구는 자석의 반대 방향으로 밀려나게 돼 혈장과 분리되게 된다. 상자성 물질 입자는 혈장을 분리한 후 자성 구조체를 써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적혈구가 터지는 용혈 현상이나 혈구 오염이 없는 순수한 혈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소식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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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다공성 유기 골격구조체 이용 하이브리드 전지 개발
변 교수 연구팀은 두 개의 질소 원소가 이중 결합을 가지는 아조(azo, N=N) 그룹을 레독스(산화․환원) 코어로 가지면서 벤조싸이아졸 링커로 분자들을 엮어 거대한 다공성 구조체를 설계했다. 이러한 거대 유기체 전극은 현재 무기 산화물 기반의 전극을 대체해 유연하고 가벼운 전지의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스트 화학과 비크람 싱아(Vikram Singh) 박사와 김재욱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 5월 11권 17호에 지난 6일 字 출판됐다.  이번 연구는 유기 분자들을 디자인해 거대 골격체로 만들 때 조절되는 분자 간의 상호작용 및 전자구조를 이용해 화학적 안정성, 불용성, 그리고 전기/이온 전도성을 향상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6분에 한 번씩 충전․방전하는 빠른 속도에서도 약 1,000 사이클 이상 구동이 가능한 유기계 전극을 개발할 수 있었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유기 골격구조는 유기 단분자들의 공유 결합을 통해 2차원 필름을 형성하고 이들이 파이-파이 결합으로 3차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공성 결정체다. 골격구조의 디자인은 분자 간의 상호작용 및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수 나노미터 크기의 기공 채널을 규칙적으로 형성해 이온들의 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유망한 유기 전극체로 디자인할 수 있다.  리튬-이온 전지의 전극으로 활용할 유기 골격구조체는 리튬 이온과 전기화학 반응을 할 수 있는 레독스 코어와 다공성 골격체를 형성하는 링커로 구성되어 있다. 공동연구팀은 레독스 코어로 낮은 전위에서 *2개의 전자전달(2e-)이 가능한 아조(azo)그룹을 사용했다.  (※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는 일반적으로 전자전달 수보다 1보다 작다. 요즘 개발되는 차세대 전지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다중 전자전달이 가능한 물질을 찾고 있으며, 아조 그룹이 그중 하나다. R-N=N-R + 2e- + 2Li+ R-LiN-NLi-R, 형식전위: 1.65 V vs. Li/Li+, 여기서 R은 분자 링커) 벤조싸이아졸 링커를 포함하는 유기 골격구조는 다른 물질과는 달리 2전자 전달이 동시에 빠르게 발생해 우수한 충․방전 율속 특성 및 긴 사이클 성능이 평가됐다. 이는 벤조싸이아졸이 가지는 비 편재화 전자의 결합구조가 유기 전극의 안정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실시간 라만 분광 관찰을 통해 전극에서 아조 그룹의 가역적인 전기화학 반응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
연구소식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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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인공지능 센서’·‘인공 항체’ 연구 성과, 최상위 학술지 게재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하는 연구 과제가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되며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 인간 두뇌의 기억과 학습 등의 능력을 모방하는 인공지능 센서 개발 양희준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멤리스터[1] 소자를 기반으로 뇌의 기능을 모방해 글자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센서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2차원 멤리스터에 기반한 언어 학습용 센서 내 축적 컴퓨팅(In-sensor reservoir computing for language learning via two-dimensional memristors)’ 제목의 논문은 뇌의 정보 처리 과정을 모방하는 뉴로모픽 기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뇌 신경망은 신경세포인 뉴런과 뉴런과 뉴런 사이를 연결하는 시냅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냅스는 뉴런에서 입력된 정보를 연산하고 학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시냅스에서의 정보 처리는 대단히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약 20W 수준의 에너지를 사용할 뿐이다. 예를 들어, 인간과 바둑 대국을 진행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인간의 2,800배에 달하는 약 56kW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냅스 정보 처리가 효율적인 이유는 일을 많이 하는 부위의 시냅스 연결은 강해져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부위의 연결은 끊어지는 ‘시냅스 가소성’이라 부르는 현상 때문이다.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 등 적은 소비 전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는 ‘시냅스 가소성’ 현상을 포함한 인간의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 처리 과정을 모방하는 뉴로모픽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양희준 교수 연구팀은 멤리스터 소자를 활용해 뉴로모픽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센서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두 개의 전극 사이에 황화주석 소재를 끼워 넣은 멤리스터 소자를 만들었다. 소자의 전자 구조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황화주석 소재는 멤리스터 소자가 ‘시냅스 가소성’과 같은 특징을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여러 글자가 섞여 있는 복잡한 환경에서 이 소자를 적용한 인공지능 센서를 한글 인식에 활용해 유용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가자’, ‘사자’ 등 간단한 한글을 91% 수준으로 인식하는 데 성공했다. 양희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황화주석 기반 멤리스터 소자의 뉴로모픽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5년 안에 초저전력, 초고집적 인공지능 소자를 구동할 수 있도록 관련 소재, 부품 기술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희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017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 세균 검출 시간을 기존 대비 1/12이하로 단축할 수 있는 인공 항체 개발 김종호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 재료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세균성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항체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새로운 나노 인공항체 합성법과 진단·치료 기술에 대한 원천 연구로 인정받아 ‘다가 나노시트 인공항체를 이용한 선택적 세균 감지와 불활성화(Multivalent Nanosheet Antibody Mimics for Selective Microbial Recognition and Inactivation)’ 제목으로 지난달 23일(독일 현지시간)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단백질 기반의 기존 항체는 세균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어 다양한 감염병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생산에 3개월 이상 소요되고, 장기 보관 시에는 영하 20∼70도 사이의 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관리가 어렵다. 최근에는 단백질 항체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빠르게 합성할 수 있고, 안정적인 상태 유지가 용이한 인공 항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종호 교수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2]를 적용한 금속 화합물 나노 시트에 펩타이드[3]를 부착 시켜 인공 항체를 합성했고, 식중독의 원인인 대장균·살모넬라·포도상구균 등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김종호 교수가 합성한 인공 항체와 세균 결합체에 근적외선을 쬐면 결합된 부분이 진동하면서 마찰을 일으켜 70℃ 이상의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이 세균을 사멸시킬 수 있다. 인공 항체를 활용해 세균을 사멸시키는 것은 획기적인 시도이다. 혈액, 소변 등에 포함된 세균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현재 12시간 이상이 필요한 반면 이번에 개발한 인공 항체를 이용하면 세균 검출과 소멸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또, 김종호 교수가 합성한 인공 항체는 3일 이내에 합성할 수 있고 실온에서도 안정한 장점이 있다. 김종호 교수는 “이번 연구에 적용한 식중독 원인균 이외의 보다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2015년 9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 연구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 5천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금까지 670개 과제에 8,708억 원을 지원했다. 국제학술지에 총 2,127건의 논문이 게재됐고, 이 중 네이처(7건), 사이언스(8건), 셀(1건) 등을 포함해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186건에 달한다. 특히, 사이언스 8건 중에는 지난달 16일(미국 현지시간) 김도헌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세계적인 석학 및 전문가 9명과 공동 작업을 통해 작성한 리뷰 논문이 포함돼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네이처·사이언스·셀’ 게재 연구 논문 중 리뷰 논문 게재는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협력회사 상생·물대펀드,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구소식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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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발전기 고효율 파이프 형태로 만든다…3D 프린팅 공정기술 개발
조만간 고온의 폐가스가 흐르는 엔진 배기관 자체를 발전기로 쓸 수 있게될 전망이다. 열전 발전기를 배기관 파이프 형태로 만들 수 있는 3D 프린팅 소재 기술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열전 발전은 열(온도차)로 전기를 만드는 차세대 발전 기술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과 손재성·채한기 교수와 기계공학과 김성엽 교수팀은 열전소재 입자에 금속을 첨가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3D 프린팅 가능한 고효율 열전 잉크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방식은 성능을 떨어뜨리는 유기물 결합제(바인더)를 사용하는 문제가 있었다. 열전소재로 배기관을 만들면 가스가 흐르는 배기관 내부와 바깥의 온도차 때문에 소재 내에 전기를 만드는 힘(기전력)이 생기고, 여기에 전극을 추가하면 전기를 뽑아 쓸 수 있다. 열전 발전기를 파이프 형태로 만들어 바로 쓰는 이 방식은 사각 평판 형태 열전 발전기를 파이프(열원)에 붙여 쓸 때와 달리 열손실이 적고 더 효율적이다. 연구진은 배기가스 온도인 400℃~800℃ 에서 열전성능이 우수한 납-텔루라이드 입자(PbTe)로 열전 잉크 소재를 만들었다. 납-텔루라이드 입자가 글리세롤(용매)에 분산된 형태다. 이 잉크 소재는 찰흙처럼 고정된 모양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변형할 수 있는 점탄성이 높다. 납-텔루라이드 입자에 금속을 도핑하면 생기는 입자 표면의 정전기(전하)가 점탄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입자간 전기적 반발력이 입자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원리다. 개발된 열전 잉크 소재는 점탄성을 띤 잉크 형태로 합성된 뒤에도 성능 저하가 없었다. 납-텔루라이드에 나트륨(Na)을 도핑하면 n형 열전소재가, 안티모니(Sb)를 도핑 하면 p형 열전소재가 된다. n형 열전소재와 p형 열전소재를 전극으로 이어붙이면 전류가 흐른다. 또 파이프관에 500℃의 뜨거운 기체가 흐르는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했을 때, 파이프형 열전 발전기는 파이프 위에 부착된 열전발전기보다 발전 능력이 1.8배 이상 높았다. 3D 프린팅된 열전소재를 이용한 열전발전기 (a) 파이프형 열전발전기 단면도 (b) 파이프형 열전발전기 구성 부품 (c) 파이프형 열전발전기 촬영이미지 및 모식도.[UNIST 제공] 손재성 교수는 “기존 열전 발전기는 공정 한계로 직육면체 열전 소재들로 이뤄진 평판 열전 발전기가 대다수”라며 “이번 연구로 가장 흔한 열원인 공장 배기관이나 수송수단 배기관의 열을 전기로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채한기 교수는 “열전소재 분야에 3D 프린팅을 쓴다면 기존 소재가 갖는 여러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다”며 “또 첨가제 없이 잉크에 점탄성을 띠게 할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열전소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 4월 15일자 온라인 공개됐으며,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정식출판을 앞두고 있다. nbgkoo@heraldcorp.com
연구소식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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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정보는 어떻게 뇌로 전달될까?” 신경생물학자 정호성 교수
‘실험동물 사육실(정호성 교수님)’이라고 문에 쓰여 있고, 개구리 그림이 그 옆에 붙어 있다. 지난 3월 25일 연세대 의대 정호성 교수를 따라 들어간 그의 실험실 내 사육실. 작은 방의 벽면을 따라 어항 10여개가 있다. 그 안의 개구리들은 연한 녹색 피부를 갖고 있고, 크기가 크지 않다. 정 교수가 “학명으로는 제노푸스 트로피칼리스(Xenopus tropicalis)이고, 한국어로는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라고 설명해줬다. 암컷과 수컷은 다른 수조에 분리돼 들어 있다.        정 교수는 “개구리는 가설을 빨리 시험해볼 수 있는 모델 동물이다. 과(過)배란을 유도하는 주사를 놓으면 암컷이 배란을 한다. 그러면 수컷에서 정소를 꺼내고 접시에서 수정한다. 많은 개구리의 알을 동시에 수정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윤리규정상 실험동물 사진을 찍지 못한다. 개구리를 실험동물로 사용하는 연구자는 처음 봤다.            실험실의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들        정 교수는 “나는 신경생물학자이고, 그중에서도 신경발생생물학을 연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의대 학생들 강의를 위해 만든 슬라이드 자료를 연구실 컴퓨터 화면에 띄워 보여주면서 연구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신경계에만 있는 세포가 있다. 뉴런(신경세포)이다. 뉴런들은 시냅스(synapse)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인체의 다른 세포들과 다르다. 시냅스는 신호를 주고받는 데 특화되어 있는 세포 간 접합이다”라고 말했다. 뉴런은 세포 몸통인 세포체를 가지고 있는 건 다른 세포와 같다. 하지만 뉴런 간에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긴 팔에 해당하는 축삭돌기와 수상돌기라는 걸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축삭돌기는 신호를 다른 뉴런으로 보내는 통로이고, 수상돌기는 다른 뉴런으로부터 신호를 받는 일에 특화되어 있다. 시냅스는 주로 축삭과 수상돌기가 만나는 곳에 생긴다. 정 교수는 이 중에서도 축삭 연구자다. 축삭의 발달을 연구한다.        정 교수는 “크게 보면 축삭 길 찾기(axon guidance)가 내 연구의 주제”라고 말했다. 그는 뉴런 중에서도 시각 뉴런을 연구한다. 동물의 눈과 뇌의 시각중추는 몸이 만들어질 때, 가령 사람의 경우에는 어머니 자궁 속에서 연결된다. 눈의 망막에 있는 세포에서 축삭이 뇌 속에 있는 시각중추의 관련 세포까지 길을 찾아가면 성공적으로 루트가 완성된다. 시신경세포가 뻗은 축삭이 어떻게 뇌의 시각중추까지 찾아가는가를 알아내는 게 ‘축삭 길 찾기’ 연구다.            시신경세포는 어떻게 뇌와 연결될까        동물은 눈의 망막에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를 갖고 있다. 광수용체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에 들어 있고, 이들 세포는 빛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꾼다. 그리고 이 전기 신호가 시냅스를 거쳐 이웃한 뉴런에 전달되면 밝음, 어둠과 같이 중요한 정보가 생성된다. 그리고 이 정보를 망막신경절세포(RGC·Retinal Ga nglion Cell)가 받아 뇌(시각중추)로 보낸다. 이 정보는 시각정보가 눈을 떠나 RGC 축삭을 타고 뇌로 가는 것이다. RGC 축삭은 뇌의 시각중추로 길게 뻗어 있다.        정 교수가 신경발생생물학 연구를 시작한 건 200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다. 그는 서울대 분자생물학과(94학번)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시카고 소재)에서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때는 ‘신경발생생물학’을 공부한 게 아니라 ‘신경생물학’을 공부했다. 당시 지도교수는 약리학자인 리처드 밀러. 정 교수는 박사 마지막 해에 박사학위를 받으면 무슨 공부를 할까 궁리하다가 케임브리지대학 신경발생생물학자인 크리스틴 홀트(Christine Holt) 교수의 논문을 읽었다.            케임브리지 크리스틴 홀트 교수에게 배우다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가 홀트 교수의 지도를 받아 신경발생생물학을 공부했고, 학술지 셀(Cell)에 2012년 눈에 띄는 연구를 내놓았다. 셀은 생명과학 분야의 가장 좋은 학술지이다. 당시 정 교수의 논문 제목은 ‘핵(核) 밖에서 일어나는, 라민 B 단백질의 국소적인 번역이 축삭의 유지 관리를 돕는다(Local Translation of Extranuclear Lamin B Promotes Axon Maintenance)’쯤 된다. 그의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축삭 길 찾기’ 연구의 배경 지식이 좀 필요하다. 다른 게 아니라 정 교수의 은사인 홀트 교수의 지나간 연구를 보면 된다.     ▲ <그림1> 올챙이 망막의 신경절세포가 뻗은 축삭이 뇌의 시각중추를 찾아가는 걸 보여주는 이미지.    홀트 교수의 1980년대 초반 연구를 보자. 이미지 하나가 있다.<그림1 참조> RGC가 뇌 속으로 뻗은 축삭이 반원을 그리고 있다. 반원의 끝에는 중뇌의 시각중추가 있다. 정 교수는 “홀트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세포 하나의 축삭이 시각중추를 찾아가는 모습을 이미지로 보여줬고, 그래서 연구가 극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홀트 교수의 1987년 연구도 보자. 논문의 핵심은 이렇다. 뇌 속으로 뻗고 있는 축삭의 끝에는 성장원추(growth cone)라는 게 있다. 성장원추가 세포체에 있는 핵과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어도 목표 지점인 뇌의 시각중추를 단독으로 찾아간다는 걸 홀트 교수는 확인했다. 요령은 이랬다. 그는 살아 있는 올챙이의 RGC 몇 개를 형광으로 표지하고 그 축삭이 시각중추를 향해 자라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달하기 이전에 세포체와 축삭의 연결을 끊어버렸다. 축삭이 세포체로부터 분리되었다는 건, 길 찾기에 필요한 단백질을 그때그때 핵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없다는 걸 뜻한다. 핵은 세포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축삭 끝의 성장원추는 목적지인 시각중추를 정확히 찾아갔다. 이는 성장원추에 독자적인 목적지 탐지 능력이 있다는 걸 뜻한다.        홀트 교수가 가졌던 그다음 단계에서의 과학적 질문은 시각중추에 도착하면 무엇이 있기에 성장원추가 목적지인 줄 알아차리는가다. 이게 2001년 연구 내용이고, 정호성 박사는 이 논문을 보고 미국에서 영국으로 홀트 교수에게 배우러 갔다. 정 교수 설명을 계속 들어본다.            축삭 내에서 일어나는 mRNA 번역        “올챙이 성장원추는 중뇌의 시각중추를 찾아갈 때 주변에 있는 특정 단백질을 교통신호등으로 삼는다. 성장원추가 특정 단백질을 인지하면 특정 신호를 축삭 내부로 전달하고, 축삭 내부에서는 그에 맞는 특정 분자가 만들어진다. 이 특정 분자가 ‘축삭 길 찾기 인자’이고, 사람들은 길 찾기 인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홀트 교수는 2001년에 ‘성장원추 회전 어세이(assay)’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피펫이라는 생명과학자가 쓰는 장비가 있다. 끝을 누르면 피펫 안에 있던 액체가 피펫 끝으로 나온다. 피펫에 특정 단백질을 넣고 1초 간격으로 나노리터라는 아주 작은 양을 접시에 쏘아준다. 접시에는 세포체로부터 잘린 RGC의 축삭이 놓여 있다. 축삭 끝에는 성장원추가 있다. 성장원추는 피펫에서 나오는 특정 단백질의 존재를 느낀다. 그 단백질의 접시 내 농도 기울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걸 회피할지, 혹은 그쪽으로 움직일지를 결정한다. 이때 mRNA(messenger RNA·전령RNA) 번역저해제(translation inhibitor)라는 화학물질을 뿌린다. 번역저해제는 mRNA가 세포(축삭) 내부에서 단백질로 번역되는 걸 막는 물질이다. 그랬더니 성장원추는 외부의 신호등들에 반응하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mRNA가 축삭 안에서 번역되지 못하면서, 길 찾기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이는 핵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어도 축삭 내에서 mRNA 번역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홀트 교수가 실험했던 올챙이의 성장원추는 핵으로부터는 잘려 있었다. 핵으로부터 mRNA 공급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접시에 있던 성장원추는 어디에서 mRNA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인가? 답은 핵이 그때그때 보내는 게 아니라, 핵이 미리 mRNA들을 만들어 멀리 떨어진 축삭에 공급했다는 게 된다. 그리고 필요한 단백질을 그때그때 현장에서 국소적으로 mRNA를 번역, 생산,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홀트 교수는 생명과학 용어로는 ‘국소 번역(local tranlation)’이 일어난다는 걸 증명한 셈이 되었다.”        정호성 박사후연구원의 2012년 셀 논문은 2001년 홀트 교수 연구에서 시작한다. 2001년 연구는 축삭에서 국소 번역이 일어나는 줄은 확인했으나, 번역되고 있는 mRNA가 무엇인지는 몰랐다. 그걸 알아낸 게 정호성 박사 연구다. 이때도 실험에 사용한 동물이 아프리카 발톱 개구리다.        연세대의 정 교수 방에는 개구리 인형이 몇 개 보였다. 벽에 개구리 그림도 있었다. 그는 “학생들이 실험실 마스코트와 같다고 생각하는지, 하나둘씩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사진기자가 정 교수 사진을 연구실에서 찍을 때 나는 개구리 마스코트를 정 교수와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딱딱한 포즈보다는 개구리로 약간 코믹한 장면을 연출하면 어떨까 해서, 그의 한쪽 어깨에 개구리 인형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 크리스틴 홀트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photo 케임브리지대학 사이트    라민 B2 단백질로 시각중추 찾아가        정 교수에 따르면, 개구리가 좋은 점은 접시에서 쉽게, 그리고 수백 마리를 동시에 수정시킬 수 있고, 수정 다음 날이면 눈과 뇌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다음 날이면 눈(RGC)과 뇌가 연결된다. 유전공학적인 개구리를 만들기도 상대적으로 손쉽다. 수정하고 2~3시간 후에 형광단백질이 들어가 있는 DNA나 RNA를 올챙이의 중추신경계가 될 부분에 넣으면 된다. 그다음 날이면 형광눈에서 축삭이 나와, 야생 올챙이 뇌의 시각중추와 연결된다. 정 교수는 “모델 쥐를 만들려면 몇 년이 걸리지만, 올챙이는 며칠이면 된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2012년 셀에 보고한 연구에서 ‘라민 B2’라는 단백질이 올챙이 RGC의 축삭 끝에 있는 성장원추에서 합성되고 있다는 걸 알아냈다. 그리고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소기관이 축삭에 많다는 걸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이라고 얘기된다. 정 교수는 “축삭이 하는 일이 신호전달이다. 자신이 속한 뉴런에서 다른 뉴런으로 신호를 보낸다. 신호전달에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 그래서 미토콘드리아가 축삭에 많은 듯하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라민 B2 단백질이 만들어진다는 걸 어떻게 알아냈을까? 그는 ‘축삭 덫(Axon-Trap)’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그림2 참조> ‘축삭-덫’은 축삭에서 합성되는 단백질이 무엇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다. 리보솜은 mRNA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세포 내 소기관이다. 핵에서 나온 mRNA는 리보솜으로 가서 그 내부의 ‘번역’ 작업을 거쳐 단백질이 된다. 우리는 RGC 축삭 안에 mRNA가 미리 저장되어 있는 줄은 알고 있다. 이 mRNA를 단백질로 번역하는 게 축삭에 있는 리보솜이다. 리보솜이 특정 순간에 번역하고 있던 mRNA를 잡아낼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의 아이디어였다. ‘번역’의 순간을 정 교수는 어떻게 포착할 수 있었을까?        정 교수는 “리보솜은 거대분자다. RNA와 단백질 여러 개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리보솜을 구성하는 단백질에 형광단백질(GFP)을 붙였다”라고 말했다. 자라나고 있는 RGC 축삭만을 꼭 집어서 분리해내는 건 불가능하다. 여러 조직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리보솜을 분리해내도 이게 내가 보려는 축삭 안에 있던 것인지, 뇌의 다른 세포에 들어 있던 것인지 구분할 수 없다. 그래서 정 교수는 축삭 안에 있던 리보솜만을 형광단백질로 표지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특정 순간의 리보솜은 그 순간에 번역하던 mRNA를 입에 물고 있다. 이 ‘축삭 덫’에서 mRNA를 꺼내 정체를 알아보았고, 그건 라민 B2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mRNA였다.        정 교수는 케임브리지에서의 4년여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2013년 3월 연세대 교수로 부임했다. 그리고 2016년 학술지 셀에 다시 논문을 발표했다. 이때는 배양하는 올챙이가 아니라, 건강한 쥐에서 발생 중인 RGC 축삭에서 어떤 mRNA가 번역되고 있는가를 알아내고자 했다. 2012년 셀 논문이 올챙이를 대상으로 ‘축삭 덫’이라는 기술을 사용하면 단백질로 번역되고 있던 mRNA를 확인할 수 있다는 걸 보였다면, 2016년 셀 논문은 이를 살아 있는 쥐에 본격적으로 적용한 것이었다.            ‘축삭 덫’ 개념 통해 mRNA의 단백질화 추적        쥐는 개구리와 눈과 뇌가 연결되는 시기도 다르다. RGC 축삭만 보면, 엄마쥐 자궁 속에 있는 새끼쥐는 태어나기 3일 전까지는 뇌의 시각중추에 거의 접근(축삭 형성기)한다. 그리고 생후 1주일이면 축삭 끝의 성장원추가 시각중추에 도착해 연결(시냅스 생성기)된다. 그리고 그다음은 시각신경계 완성기다. 정 교수는 ‘축삭 덫’ 방법으로 각 단계에서 어떤 mRNA가 언제 번역을 통해 단백질로 만들어지는지를 알아냈다. 정 교수는 “발달 단계별로 리보솜을 분리해, 리보솜이 물고 있던 mRNA의 서열을 읽었다. 그래서 mRNA에서 번역되고 있던 단백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발견이 있었다. ‘국소 번역’은 RGC의 ‘축삭 길 찾기’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신경이 뇌와 연결되는 과정에서만 역할을 할 거라고 보았으나, 그게 아니었다. 태어난 지 6개월이 된 어른쥐에서도 시신경 축삭 말단에서 번역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게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다.        정 교수의 현재 연구는 2016년 셀 논문에서 출발한다. 이 연구는 축삭에 저장되어 있는 mRNA가 발생 과정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어른의 신경계를 유지하는 데도 필요하다는 걸 뜻했다. 정 교수는 현재 연구는 ‘축삭 발생’이 아니라 ‘축삭 생존’이라고 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이 자신들의 기초과학 연구 지원을 홍보하기 위해 내세운 한국의 알츠하이머 연구자 3명 중 한 명이다. 정 교수가 알츠하이머 연구자로 언급된 건 그의 현재 연구가 ‘축삭 생존’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파킨스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은 뇌신경세포가 망가지고 결국은 죽기 때문에 발생한다. 뉴런은 독특한 게 ‘축삭’부터 망가진다. 축삭은 때로 길이가 1m까지 된다고 했는데, 긴 축삭일수록 망가지기 쉽다. 축삭이 먼저 분해되고, 시간이 지나면 세포의 중심을 이루는 세포체가 죽는다. 멀리서부터 세포가 죽어온다고 해서 이 현상을 영어로는 ‘dying-back(다잉백)’이라고 한다.        연구자들은 축삭이 죽는 경로(axon death pathway) 연구를 많이 했다. 그래서 SARM1, NMNAT2라는 두 개의 중요한 유전자를 찾아냈다. 초파리 연구자의 공로가 컸다. SARM1은 축삭의 죽음을 촉진하고, NMNAT2는 죽음을 억제하는 유전자다. 그러니 있는 SARM1 단백질은 제거하고, 없는 NMNAT2 단백질을 집어넣어 주면 병든 축삭이 죽기까지 가는 건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연구자들이 있다. 정 교수는 “이런 개념을 도구로 삼아, 다 자란 정상적인 축삭 말단에서 어떤 단백질이 만들어지는지, 그 단백질 생산을 막으면 축삭이 살아남지 못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그 지식이 쌓이면 퇴행성신경질환의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소식 2021-04-26